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엄지손가락. 하지만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가사노동, 사무작업이 많은 현대인에게 엄지 통증은 흔한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엄지손가락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건초염부터 관절염까지 다양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및 관리 방법까지 폭넓게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엄지손가락 통증의 주요 원인
엄지손가락은 다른 손가락과 달리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힘을 집중시키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자주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강한 힘이 가해질 경우 쉽게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나 키보드 입력 등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둘째, 육체노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에서는 손목과 손가락에 부담이 지속되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노화로 인한 관절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도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드퀘르벵 증후군(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이를 감싸는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대표적인 손목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로 엄지를 움직일 때 손목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엄지를 쥐고 손목을 꺾는 핑켈스타인 검사에서 통증이 유발되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반복적인 손 사용, 특히 육아 중인 부모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초기에 손을 쉬게 하고, 냉찜질이나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주사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 습관과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엄지손가락을 포함한 손가락 관절이 붓고 변형되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좌우 대칭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전신 피로감과 미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와 X-ray,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관절의 염증 정도를 확인합니다. 치료는 항류마티스제(DMARDs) 복용과 꾸준한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엄지손가락 밑부분 관절(CMC 관절)에 자주 발생하며, 손으로 물건을 쥐거나 돌리는 동작이 불편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증상은 50대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손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아침보다 활동이 많은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관절이 뻣뻣해지고 뼈가 튀어나온 듯한 변형이 보이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손 보호대 착용이나 손가락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 재건 수술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통풍성 관절염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높아지면서 관절에 결정이 쌓이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잘 나타나지만, 손가락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엄지손가락에 급작스러운 통증과 붓기, 열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갑자기 시작되며 밤이나 새벽에 심한 통증으로 잠을 깰 정도로 아플 수 있습니다. 통증 부위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만지기만 해도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통풍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퓨린이 많은 육류, 술, 내장류 등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산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약물 복용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가락 통증 자가진단 및 병원 진료 시점
엄지손가락 통증이 있을 때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을 자가진단해보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 부기, 열감, 발적이 동반될 때
- 물건을 쥘 때 통증이 심해지고 힘이 빠질 때
- 손가락 관절이 눈에 띄게 변형되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때
병원을 방문하면 X-ray나 초음파, 혈액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빠른 대처가 회복을 앞당기고, 장기적인 손 기능 보존에도 도움이 됩니다.
엄지손가락 통증은 단순한 피로감부터 시작해 심각한 염증성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손 사용과 잘못된 습관을 방치하지 말고, 초기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한 관리로 통증 없는 손 건강을 지켜나가세요.